예전에 대학 선배로부터 그 선배의 사촌 여동생인 미스 코리아 경기 선 출신의 네일 아티스트를 소개 받은 적이 있다.그녀는 그 출신답게 몸매와 얼굴이 수준급이었다.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모 증권사에 취직해서 근무할 때 미인 선발 대회에 나갔었는데 지방에서1위를 못했기 때문에 중앙 무대로 진출할 기회가 없어지자 회사를 그만 두었다고 했다.그 후에 캐나다로 유학을 가서 네일 아트를 배워 왔단다.그게1996년도 이니까 국내에서 아직 미개척 분야.그녀에게는 대단한 기회였을 것이다. 온 몸에 군살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도 빛나는 피부와 이목구비의 조화로운 균형 상태 때문에 어떤 남자든지 두 번 이상 쳐다 볼 정도의 미인이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강조하였다.국내에서는 도입 단계에 있는데 사업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대답했다. 네일 아티스트로는 성공하지 못하고 양말 공장 사장한테 시집 가고 말았지만,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던 그때 그녀의 프로다운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다,그녀의 이름 석 자와 함께. 우리 나라는 사람의 이름보다는 호칭을 더 많이 쓰고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문화적 특성이 있다.직접 그 사람의 이름만 부르는 것은 건방지고 함부로 대한다는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름보다는 직책이나 직급,계급 등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영업사원이 고객을 부르거나 지칭할 때에는‘고객님’이라고 하는 반면에,고객이 영업사원을‘영업사원님’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예를 들면‘최정희씨’라고 부르는 것보다는‘최정희강사님’이라고 부르거나,최정희수석님,최 수석님,어떤 고객은‘최 위원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최근 들어 회사들이 팀제로 편제하면서 수직적이었던 조직 구조가 수평화 된 이후로는 직책이나 직급을 이름 뒤에 붙이는 것이 어색하게 들린다.어떤 회사에서는 다른 동료,상사,부하 직원을 부를 때 이름 뒤에 직책이나 직급을 붙이지 않고‘님’으로 통일하고 있다. 호칭은 그 지위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꼭꼭 숨어있다. 고객한테 로열티를 얻으려면 영업맨은 회사 이름이나 상품 브랜드보다 자신의 이름과 호칭에 목숨을 걸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른 바 개인 브랜드.
출처 : 네이버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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