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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글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나의 고민이 , 불만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지만 속시원히 떠오르지않는
내 머릿속이 너무 싫다.
복잡하기만하고 결론은 없는...
결혼을하고 아이를 낳고...
정말이지 나에겐 일생일대의 큰 변화임에도
너무나 쉽게 결정을 해버린것 같다.

지금의 상황이 싫은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도 나의 뜻이었고
아이를 낳는것도 나의 의지였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인듯 싶다...
조금더 여유를 갖고 적응할수있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난 그런 여유가 없었다.

일을 그만두지말껄,,
결혼을 조금 더 늦게할껄,,,
결혼하고 일을 할껄,,,
아이는 나중에 갖을껄...
항상 후회뿐이다..

결혼을 하고도 예전처럼 친구들과 만나고
놀러가고 ..이런것들이 자유로울거라고 생각했었다.
신랑도 이해해줄꺼라 믿었고.
결혼전에 워낙 내 뜻대로 다 해주던 그였기에
항상 오케이 할꺼라 생각했다.
그러던 것들이 결혼후 하나둘 오케이가 no로 변하면서
내 마음속에는 서러움 비슷한 뭔가 오묘한 미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혼 하고서도 일을 계속했으면 지금의 이기심과 우울증,자격지심은
조금 줄어들지 않았을까싶다...
새로운 문화에 생소함을 느낄때면 ..정말 외롭다...

사회생활이 줄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나 자신이 점점 작아지는걸 느낀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그렇게 일주일이 가고 한달이 가고...
시간은 참 잘도 간다.
의미있는 시간일텐데
분명 뜻깊은 시간인데
허무하게만 느껴진다...

대학을 다니고 직장을 다닐때와 지금의 나는 다른사람같다.
지금처럼 대인관계를 두려워해본적은 없다.
나름의 자신감도 있었고 해보고싶은건 일단 부딪혀보는..
그런 나였는데
지금은 오만가지생각에 시도조차도 해보지않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남의 시선부터 생각하게되고 누군가 먼저 나에게 다가오길바라는
소극적인 인간...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어떻게 그런일을 했을까 싶기도 한것들이 많다.
대견하기도 하고..
이렇게 변할꺼 다 해보길 다행이다.
난 원래 이런사람이 아닌데..하고 위안삼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100%이해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아..그럴수도 있겠다...하고 고개를 끄덕여줄 사람은 없는걸까..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두가지사건
결혼과 아이..
결혼도 너 좋아서 했고
애도 너가 원해서 낳은거고
일은 나가서 하면되지
애는 맡기면되고
...
이렇게 말하면 할말없다.
다 맞는 말이지만
결혼은 조금더 여유를 둘껄.
애는 조금 더 늦게 낳을껄,
그리고 일은...
3년 가까이 전업주부인 애엄마가
맘처럼 쉽게 취업이 될까..
그리고 아직은 때가 아니고..
애를 맡기는건,,
남에게 맡긴다하면 시엄니가 나설것이고
그렇게된다면 난항상 시간마다 전화해서 안부를 묻고
항상 감사하다를 입에달고살아야하며
육아에 관한 생각차이로인해 갖가지 트러블로 몸살을 앓을것이다.
불을 보듯 뻔한 얘기다.
그럼 결론은..
모든일이 다 내뜻으로 이렇게 되었으니까
지금의 환경에서 나의 할일을 찾아....아 짜증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것이 이렇게 많은 희생을 동반하는줄 몰랐다.
드레스 입는것이 마냥 좋고 공주가 되어 왕자님께 가는거라 착각했었고
아이와 함께 커플룩을 입고 연예인들마냥 사진이나 찍어대며 노는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물론 결혼을 하지않은것보다 하는것이 좋고
아이가 없는것보다 있는것이 좋긴하다.
그래도.....

이제 내 나이 서른.
재웅이7개월..
적어도 2~3년은 지금의 육아를 반복해야하고
아니 어쩜 더 바빠질지도..ㅠ
그리고나서 나의 생활을 찾고싶지만
이어지는 둘째의 압박...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서른다섯..
그치만 아이가 내인생에 있어서 짐은 아니다.
내가 한일중에 최고로 꼽히는 일중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꼼수를 부리는건 뭘까..

방법은...나를 버리자..
아내와 엄마로 살자..
그렇게 생각해야 잡생각은 안들겠지..
집안일이나 열심히하고 때되면 밥하고 이유식만들고
청소며 빨래에 매진하고
이렇게 살다보면 진정 아줌마가 되겠지만...

나도 언젠간 생머리를 포기하고 뽀글이 파마를 할테고
세수안한 얼굴로 온동네를 누비고 다녀도.
집에서 입던옷 그대로 동네슈퍼에 가도
전혀 부끄럽지않은 ..아줌마가 되겠지.
어린이집 배웅나온 초췌한 얼굴의 아짐마들틈에
말끔히 차려입고 출근하는 나의 모습이 조금은 자랑스러웠는데.
그 길을 지나 출근할때면 항상.
난 저러지말아야지. 저러니까 아줌마란소릴듣지..이랬는데.
지금생각하니 재수없다.
아줌마들 아침시간이 얼마나 바쁜데
나 찍어바를시간이 어딨니.
출근은 안해도. 갈데는 없어도 아침에 젤 바쁜게 엄마이고 아내이다.

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복잡해지기만한다.
짧게 넋두리나 할려고했는데 부끄럽게 길어졌다.

후회는 필요없다.
힘들고 짜증나겠지만 포기할껀 포기하자.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남들도 다 잘살고 행복한건 아니다.
힘들다가도 한번 웃을일 생기면 크게 웃고
다시 힘들어지는게 인생이다.

내 아기 윤재웅...

변화를 두려워말자.
익숙한것이 편하고 좋은법이지만
때때로..아주 가끔은 새로운것에 도전해보기도 하고
낯선것을 익숙함으로 만드는 훈련을 하자.
숙제라 생각하고 노력하자.

나의 신랑 윤승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아량은 없으니
동시에라도 생각해보자.
나만 생각하지말고 함께..

나..김선희...

20대의 나는 잊어버리자.
솔직히 놀만큼 놀아봤고
좋은 남자만나 결혼했고
황금돼지해 물결타고 아이도 낳았고
그럼 됐지뭐.
얼마나 더 바래.

30대의 나!!
아이 잘 키우고 살림 잘하고
아니다. 잘 하진말자. 적당히만 하자.
슈퍼우먼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
상황에 맞게 적당히 타협하는법을 배우자..
어렵다...
하기싫기도하다..

그럼..다시 원점?ㅋ

출처 : 네이버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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